정치권도 대선 직전 설 연휴에 승부수를 던집니다.
바로 후보간 토론입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설열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토론이 모레(31일) 열립니다.
하지만 날짜만 잡았지, 무슨 주제로, 어떤 방식일지 서로 생각이 딴판입니다.
이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TV토론 협상단은 오늘 두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토론 방식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토론 주제 범위가 쟁점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첫 토론인 만큼 국정 전반을 다뤄야 한다며 민생경제, 외교안보, 도덕성 3가지 주제로 나눠 토론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주제를 정하지 말고 자유롭게 하자고 맞섰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주제 없이 하자고 하면 사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 또는 각자 상대방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만 하겠죠. 그러면 국정 전반을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대장동, 성남FC 같은 이런 것들이 시간이 아주 적기 때문에 이런 국민의 요구에 대해서 검증할 시간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민주당이 보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전반적인 주제를 다뤄서 이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고, 국민의힘은 대장동 이슈를 집중 파고들겠다는
계산이 깔린겁니다.
양측이 서로 기싸움을 벌이면서 모레 예정된 토론회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고 하면 1월 31일 양자 토론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양당은 모레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사회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한다는 데는 잠정 합의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내일 오전 다시 회동을 갖고 최종 조율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태균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