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대선 공약집? 이제는 '클릭, 클릭'
[뉴스리뷰]
[앵커]
이제 39일 남은 대선전에, 점차 불이 붙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탓에 유권자를 만나기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공약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방현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초 웹사이트 '재명이네 마을'을 열었습니다.
사진, 영상을 올려놓고 '매주 타는 버스', 매타버스 행보도 소개했습니다.
공약도 주제별, 지역별로 정리해놨습니다.
"시군단위 공약도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인터넷 치시면 재명이네 마을도 있고요. 이재명 지방 공약 뭐 이런 거도 검색하시면 나올 겁니다."
윤석열 후보도 이달 초 '공약위키' 사이트 문을 열었습니다.
공약을 소개한 공간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댓글 창을 열어놨습니다.
'AI 윤석열'이 공약도 직접 읽어줍니다.
"AI윤석열입니다.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770만 가상자산 이용자를 주식 투자자 수준으로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를 본뜬 '안플릭스'를 만들었습니다.
방송 출연 영상에서부터 공약 발표 현장까지 한자리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당선이 되면 우리나라가 반드시 코로나19로부터 가장 먼저 극복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위기를 저는 꼭 넘겨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설 연휴를 앞두고 '심상정 닷컴'을 선보였습니다.
심 후보의 일정과 발언은 물론 핵심 공약들을 카드 뉴스 형식으로 소개했습니다.
"저도 청년심리치유센터를 공약으로 냈는데 그 공약을 만들면서 제일 가슴 아팠던 것 같아요. 어떤 자리에서 한 여성 청년이 질문을 하는 데 겨우 목을 가누고 있는 듯한 그런 표정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데에는 한계가 뚜렷한 상황.
표심을 겨냥한 공약 경쟁도 점차 온라인 공간으로 장소를 옮겨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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