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토론 준비 '올인'…대역 연습 vs 간결 답변

2022-01-29 0

이·윤, 토론 준비 '올인'…대역 연습 vs 간결 답변

[앵커]

설 연휴 첫날부터 대선후보들이 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공개 일정도 잡지 않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오늘 공개일정표를 비웠습니다.

이 후보는 지역민영방송협회와의 인터뷰 일정 하나만 소화하고, 윤 후보는 공식 일정을 전혀 잡지 않았습니다.

양쪽 모두 모레(31일) 양자토론과, 연휴 직후인 2월 3일 첫 '4자 TV토론'이 열리는 만큼 토론 준비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입니다.

이 후보는 조응천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 등을 대역으로 세워 토론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윤 후보는 쉽고 간결하게 말하는 방식에 대해 조언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토론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오미크론 확산세 탓에 유권자들을 만날 일정을 잡는게 녹록지 않아 토론으로 능력과 자질을 내실있게 보여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양자토론 주제와 장소와 관련해선 양당이 실무협상을 진행했는데요.

모레 오후 6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토론주제를 놓고 이견을 빚어 내일 오전 11시 다시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공개 일정은 없었지만, 두 후보 모두 공약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대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중고차 허위매물 상시 단속체계 구축을 약속했고, 내년까지 전국 대중교통에 5G 와이파이 확대 설치를 공약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수백~수천만원에 달하는 중증,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휴 첫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 예산 규모를 35조원까지 확대하고, 손실보상 피해인정률도 100%까지 상향하겠다며 이 후보를 뒷받침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히면서 '원팀' 정신을 가속화했습니다.

[앵커]

두 후보의 양자토론 준비를 바라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안철수 후보는 양자토론에 대해선 '편법, 담합 토론'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는데요.

안 후보는 일단 애초 예정했던 유튜브 녹화 촬영을 취소하고 4자 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NS에는 '국방개혁' 1호 조치로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올리며 정책 행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설 연휴 전이 마지노선이었다며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견제에 나섰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고양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설 인사를 나눈 뒤 4자토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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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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