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대지·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동시 공개
"앞으로도 각기 다른 기능 지닌 장비 개발할 것"
"시험 결과, 당 중앙위원회에 보고…높은 평가"
북한이 지대지 전술유도탄과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결과를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년 8개월 만에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는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이틀 간격으로 발사했던 미사일은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지대지 전술유도탄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기종의 시험발사는 모두 성공적이었고, 앞으로도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탄두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발사 결과가 당 중앙위원회에 보고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에는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신 '중요 무기체계'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시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입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무력의 현대화와 나라의 국방발전전략실현에서 공장이 맡고 있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지난해에는 시험발사엔 일절 참관하지 않고, 미사일을 발사한 날에도 주택 건설 현장 등을 찾았는데, 올해는 한 달 사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참관과 군수공장 시찰 등 군 관련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북한이 꾸준히 언급하고 있는 국방력 현대화 계획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사적으로는 국방력을 강화하고 외교적으로는 강 대 강으로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등이 시찰에 동행했다고 밝히면서도 군수공장 핵심 관계자들의 얼굴을 가렸는데, 국방과학원 소속 인물들을 다수 포함했던 미국의 신규 대북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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