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보완수사에 금융조사 막았나…수상한 자금 흐름

2022-01-28 1



성남 FC 후원금 의혹 속보로 이어갑니다.

재수사를 요구하다가 묵살되자 사표를 낸 박하영 차장검사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돈의 흐름입니다.

검찰은 네이버가 후원금 40억 원을 성남 FC에 바로 건네지 않고, 비영리단체를 거친 부분에 주목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 단체의 운영자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수상하다고 보고, 자료 조회를 하려 했으나, 대검에 막혔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박건영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와 더 깊숙하게 들어가보겠습니다.

[리포트]
네이버가 성남 FC 후원금 명목으로 40억 원을 내놓은 건 지난 2015년 무렵입니다.

그런데 이 돈은 성남 FC에 곧바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가 돈을 건넨 곳은 비영리단체인 '희망살림'이었고, 희망살림이 1억 원을 제외한 39억 원을 광고비로 집행했습니다.

1억 원은 네이버 등과의 사전 협의에 따라 단체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2017년 경기도 국정감사)]
"비영리 법인이 프로구단을 39억 원을 스폰서 광고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당시 희망살림에는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제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돌연 사표를 제출한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와 수사팀이 주목한 것도

바로 네이버에서 성남 FC로 이어지는 이같은 자금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수사팀의 추가 수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성남지청은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의견이 달라 상급청에 보고할 예정이었다" 고 해명했습니다.

박은정 지청장이 직접 28권 8500쪽의 수사기록을 검토해서 보고를 준비하던 사이에 박 차장검사가 사직했다는 겁니다.

성남 FC에 대한 수사팀의 금융자료 조사를 대검찰청이 차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대검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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