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어제)]
“박정희 정권이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광주에서 한 이 발언이 설 연휴를 앞두고 논란입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몰아세웠고, 이재명 후보는 “역사적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갈등을 조장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이 된 발언은 어제 저녁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광주에서 즉석 연설을 하면서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제가 13살에 공장을 갔더니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어요.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인데 밑에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인 거예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부산은 공항을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 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 이러면 안 되겠죠?"
이 후보는 불과 한 달 전, 경북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켜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12일)]
"마치 박정희 시대의 고속도로가 전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국민의힘은 "궤변과 요설로 지역갈등을 조장한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요 최근에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광주 전라도는 소외됐다고 발언했는데요.)
이번에야말로 지역주의 타파하는 정치권에서 긴장할만한 큰 정치혁신을 보여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걸로 대신하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 이 후보를 '정신 나간 정치인'으로 지칭하며, "호남이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오늘도 호남홀대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과거에 박정희 정권이 영호남 분리 그리고 영남 우선, 우대 정책으로 혜택을 본 게 사실인데, 참으로 아픈 역사적 사실이죠. 부인할 수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막말'이라고 비판했는데 이 대표는 "맞는 말, 줄여서 맞말"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박형기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