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32억” 불렀지만…사상 첫 국보 경매 잇단 유찰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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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매 사상 처음으로 국보가 출품돼 논란이 컸는데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인지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2점 모두 유찰됐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송미술관이 경매에 내놓은 국보입니다.
삼국시대 유물인 불상과 고려시대 불감입니다.
28억 원으로 시작한 불감이 유찰된 데 이어 불상도 경매사가 수차례 시작가를 외치며 응찰을 유도했지만 유찰됐습니다.
[경매사]
"32억 원. 32억. 32억 원"
예견된 유찰이었습니다.
사상 첫 국보 문화재 경매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높은 금액 때문이었습니다.
간송 전형필이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지켜낸 국보가 경매에 나오자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간송 미술관은 재정난 탓에 불가피하게 경매를 하게됐다고 밝혔지만 문화재의 실소유주가 재단이 아닌 간송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으로 밝혀져, 문화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간송미술관은 2년 전에도 보물을 경매에 내놓았다가 유찰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매각했습니다.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간송의 정신을 유산으로 삼는 간송 일가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리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