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도 꺾였다…영끌족 ‘충격’

2022-01-27 4



서울 아파트값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상승세가 꺾인 정도가 아니라 떨어진다는 건데요.

30대 영끌족들이 많이 샀던 강북 지역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대출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고 영끌족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아파트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20년 5월 25일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1% 떨어졌습니다.

강북은 14개구 모두, 강남은 11개구 중 강동·동작·금천 3개구가 하락했습니다.

이른바 '영끌족'이 앞다퉈 사들였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와 강북구가 0.03% 하락하며 가장 많이 꺾였습니다.

실제 노원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8제곱미터의 실거래가가 한 달 만에 6천만 원 떨어졌고 지난해 7억 7천만 원 신고가를 썼던 도봉구의 한 아파트도 지난달 1억 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대출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덮치며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 때문입니다.

[노원구 ○○공인중개사무소]
"사려는 사람들은 아예 지금이 매수시기가 아니라 생각하는 것 같고요. 매매가 안 되니 (집주인은) 내놨던 가격보다 호가를 좀 내리는 거죠."

전문가들은 현금부자들이 많은 강남보다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경민/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영끌로 산 대다수는 대출이 많이 낀 상태죠. 하락 폭이, 원래 이럼 안 되는데 (중저가 지역) 노원·도봉·성북 등지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 변곡점을 맞은 지금부터 양극화도 더 극명해질 거란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진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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