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시나리오 궁금…러시아 변칙 전술에 우크라 '답답'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만약 전쟁을 시작한다면 어떤 식으로 전개할지 알 수 없어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군 특유의 변칙 전술 때문인데요.
어떤 공격 시나리오가 가능할지, 박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최소 12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만약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대규모 전차부대 돌격전이나 폭격 등 전면전을 택하기보다 다양한 소규모 변칙 전술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전쟁 의도가 없었다는 모양새를 취해야 이후 본격적인 침공을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상 러시아의 첫 공격 중 하나로 동부 분쟁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발전소 점거가 거론됩니다.
또 분리파가 점령한 지역 상공에 가스를 뿌려 현지 암모니아 공장에 큰 고장이 난 것처럼 위장하고 수리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군병력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이 제기한 시나리오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가 공장지역에 가스통을 옮겨놓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전면전보다는 절제된 급습 형태의 침공은 나토 연합국을 분열시키려는 러시아의 전략 목표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입니다.
일부 국가는 러시아의 제한적인 군사 행동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데 반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주 러시아가 경미한 수준의 침입을 할 경우 강력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습니다.
알렉세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비서는 "러시아의 최우선 목표는 우리의 내부 상황을 뒤흔드는 것이고 불행히도 현재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지금의 국면을 "움직임을 전혀 알 수 없는 체스를 두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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