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회 수익금으로 개인 옷을 사고, 안마를 받는데 수천 만 원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가유공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한 사업이라는데요.
국가보훈처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회가 국회 사무처와 협약을 맺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운영 중인 카페입니다.
수익금 전액을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 사용 한다며 임대료도 면제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 카페 수익금 4500여만 원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광복회 전 간부가 김원웅 회장의 지시로 안마비와 이발비, 의상비 등을 카페 수익금으로 대납해왔다고 한 언론을 통해 폭로한 겁니다.
이 간부는 이발소와 한복업체 이용료가 찍힌 김 회장 수행비서의 통장 사본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곧바로 감사에 나섰습니다.
사실 확인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문형 / 광복회개혁모임 대표]
"국정감사 때 이미 밝혀진 내용이에요. 보훈처가 광복회를 관리 감독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부서인데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
한 시민단체는 김 회장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광복회 측은 채널A에 오히려 횡령 사실을 폭로한 전 간부가 김 회장도 모르게 대납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광복회 관계자]
"여름에 한복, (김 회장이) 어디 행사 가려면 맞추고 오잖아요. 그러면 자기(전 간부)가 결제를 한 거야 자기 돈으로."
김 회장 측은 수행 비서가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를 한 줄로만 알았다고 맞서는 가운데 감사와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박희현
영상편집 : 방성제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