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160억 후원금’ 재점화?…‘수사 외압’ 논란도

2022-01-26 2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성남 FC 후원금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차장검사가 “달리 방법이 없다”며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무혐의 났던 이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직속상관이 뭉갰다는 건데요.

그 상관. 

추미애 전 장관 곁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했던 박은정 성남지청장입니다.

검찰총장이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 일화' 축구단이 성남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로 바뀐 건 지난 2014년.

당시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습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지난 2014년)]
"한국 최고의 프로축구단, 성남FC 화이팅!"

지난 2018년 야당은 "관내 대기업의 민원 해결 대가로 성남FC가 160억 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3년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이재명 후보 등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고발인은 이의를 제기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재수사를 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업무를 맡은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어제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더 근무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룹 들국화의 노래 '사노라면'을 직접 부른 음성 파일도 함께 올렸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성남지청이 사건을 직접 재수사하거나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직속상관인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반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친정부 성향으로 알려진 박 지청장은 지난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성남지청 측은 "수사 종결을 지시하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오수 검찰총장은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문영


김민곤 기자 img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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