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보름째…23층 이상 고층부 수색 집중

2022-01-25 0

붕괴 사고 보름째…23층 이상 고층부 수색 집중

[앵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로 보름이 됐습니다.

어제부터 24시간 수색 체제가 가동됐지만 큰 진척은 없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로 사고 발생 보름째를 맞았는데요.

수색당국이 어제부터 밤을 지새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23층 이상 상층부에 쌓여있는 잔해물 제거와 수색 작업을 병행했는데요.

23층 1호실은 내부가 붕괴해 낭떠러지처럼 끊겨 있고, 2호실은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지만 천장 부분이 곧 무너져내릴 듯 불룩 내려앉아 있는 상태입니다.

또 새로 투입된 구조견이 27층과 28층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보여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수색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구조 인력이 진입할 수 없는 28층 콘크리트 더미 부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탐색이 이뤄졌습니다.

어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소방청은 추가 동원령을 발령하고 전문구조인력을 추가로 소집해 내일부터 투입합니다.

[앵커]

이 기자, 붕괴 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사고 수사를 맡고 있는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상층부 지지대 일명 동바리 조기 철거와 설계 없는 콘크리트 벽 무단 설치를 주요 붕괴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고층 건물에 콘크리트 타설을 할 때는 아래 3개 층에 동바리라 불리는 지지대를 설치해 타설로 인해 발생하는 하중을 버티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붕괴 사고 건물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36층과 37층의 동바리를 철거했고, 사고 발생 사흘 전에는 38층 동바리 마저 해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콘크리트 타설 업체 관계자들은 동바리 철거를 현대산업개발 책임자가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은 설비공간인 피트층에 설계에 없는 콘크리트 수직벽이 세워진 사실도 확인했는데요.

그 무게만 수십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설계 변경 절차를 피하려고 수직벽에는 철근을 넣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본부는 내일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으로 미뤄뒀던 현대산업개발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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