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공개 활동과 관련해 "통상적인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하는 정도의 활동은 해도 관계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후보와 김건희 씨가 어떻게 하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식인지 결정해서 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너무 기획된 활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김 씨가 7시간 통화 녹취와 관련해 설 연휴 전 사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김 씨의 공개활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이 대표는 김 씨의 통화 녹취로 촉발된 '주술 논란'에 대해선 "전화 통화 상에서 그냥 건성으로 대답한 것들을 가지고 무속을 신봉한다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일간지는 신문에 '오늘의 운세'를 배치해두는데 그런 것을 보는 독자도 주술과 무속에 빠진 사람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대선후보 중에 묘자리 옮기는 후보들도 많았다"며 "단순히 (무속과 관련된) 어떤 이력을 가진 사람과 사진을 찍었다는 식의 공세로 윤 후보가 무속에 빠져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건진법사 전모 씨의 국민의힘 선대위 활동 이력에 대해서는 "선대본부로 개편한 뒤에는 실무 인원만 있다"며 "개편 뒤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인데 너무 오래 민주당이 끌고가니 유권자는 지루해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 이후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요구'를 두고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은 홍 의원과 관련해서는 "홍 의원도 인사 추천이었지 꼭 해달라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설 전에 윤 후보와 홍 의원 간에 결단으로 해소되지 않겠나는 이야기가 당에서 나온다"고 전망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를 언급하며 " 안철수 당시 후보가 내곡동 생태탕 의혹을 들고 나와 오세훈 후보를 공격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단일화를 앞두고 이런 식의 공격이 벌어지면 윤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