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미연합사령관 "과거 북한 선제공격 대비 작업 진행"
[앵커]
북한이 2018년 이후 중단한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이 과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 필요한 작업을 했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2013년과 2016년 사이 때의 일로 보이는데요.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부터 3년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구소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과거 북한을 겨냥해 선제공격에 대비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함께, 미국에서 별도로 선제공격에 필요한 정보와 (군사적) 능력 측면에서 작업을 진행했었다. 나는 (선제공격 대비작업을) 멈추거나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전공격 대비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발언은 자신이 한미연합사령관 재임 기간 이뤄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그는 사전공격 대비가 "반드시 수행한다는 위급성 차원에서 진전시킨 것은 아니"라면서도 북한의 무기개발 속도에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테스트와 같은 것들을 보게 된다면 전문가들 예상보다 그들(북한)이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서 최대한의 군사적 역량을 발휘해 가장 진전된 다중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전직 한미연합사령관의 이런 언급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실제 선제공격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한 동아시아 전문가는 "한미가 정확히 어느 지점을 어떻게 타격해야 하는지를 포함해 선제공격에 어느 정도의 정보량을 필요로 하는지 연구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현 상황에선 선제공격이 위험할 수 있다며 그 이유로 중국의 전면전 개입 가능성, 대선 후보를 포함해 한국 내부의 의견 불일치, 바이든 미 행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 점을 꼽았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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