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에 있는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고장을 일으켜 이용객 100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고장 직후 리프트가 빠르게 역주행하면서 일부 이용객은 공중에서 뛰어내리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이 속출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리프트 위에서 사람들이 긴박하게 뛰어내립니다.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해 넘어지기도 합니다.
"뛰어! 뛰어!"
뛰어내린 사람들 머리 위로 아슬아슬하게 리프트가 지나가고,
넘어져 엉켜있는 이용객 위로 또 다른 이용객이 뛰어내리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속출합니다.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에 있는 스키장 '베어스타운'에서 리프트가 고장 나 이용객 백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리프트가 역주행하다 멈추는 아수라장 속에 높지 않은 곳에 있던 사람들은 뛰어내렸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하늘에 매달려 있어야 했습니다.
[베어스타운 관계자 : 정확한 (경위) 파악은 직원들이 해야 하는데, 지금 직원들이 다 구조를 하러 가서…. 백여 명 정도 되는데 지금 구조하고 있거든요.]
신고가 접수되자 5개 소방 구조대가 투입돼 사고 2시간여 만에 61명을 구조했고, 나머지 이용객들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리프트 역주행 사고 목격자 : 사람들이 머리를 들면 다치잖아요. 머리를 들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다칠 뻔했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이 숙여줘서 다행히 그렇게 부딪힌 사람은 못 봤고요.]
이 사고로 7살 여자아이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40여 명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리프트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역주행하는 순간 다친 이용객들이 많았습니다.
[이용삼 / 경기 포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후진하면서 뛰어내리면서 다쳤습니다. 찰과상들을 많이 입었습니다. 넘어지면서요. 탑승 기다리고 있다가 다친 환자들이 많은 겁니다.]
스키장 측은 리프트 사고 원인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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