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코로나 사망 많은 이유는…생물학vs행동 차이?

2022-01-22 0

남성이 코로나 사망 많은 이유는…생물학vs행동 차이?

[앵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코로나19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영국 코로나 사망자 통계 분석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 원인에 대해선 생물학적 차이 일수도, 방역에 따른 사회·행동이나 생활 습관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가설이 통계로 증명됐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미 전역의 코로나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이 조사한 미국 50개 주의 코로나 통계에 따르면 전체 50개 주 중 39개 주에서 코로나로 인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남녀 간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녀의 유전자와 호르몬, 면역체계 차이가 코로나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대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남녀 간 사회·행동 차이를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가 코로나 증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새브러 클레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남성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영국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전체 인구 중 남성은 과반에 못 미치지만, 작년 말까지 등록된 코로나 전체 사망자 중 54%가 남성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봉쇄 시 남성이 음주와 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점으로 미뤄볼 때, 성별에 따른 생활 습관 차이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코로나사망률 #남성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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