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주차장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기계식 주차장 3층에서 차량이 떨어져 사람을 덮쳤습니다.
안타깝게도 차에 깔린 남성은 숨졌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번화가 골목으로 소방차 2대가 들어갑니다.
잠시 뒤 119 구급차와 경찰 순찰차도 뒤를 따릅니다.
어제 오후 2시 20분쯤 골목 안쪽 기계식 주차장에서 차량이 떨어졌단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겁니다.
[목격자]
"경찰차하고 구급차 와서, 왜 들것 있잖아. 그거 들고 가서 뭔 사람이 다쳤나 이런 생각은 했는데."
기계식 주차장 3층에 세워뒀다가 승강기 통로로 이동시킨 SUV가 받침대와 같이 떨어져 1층에서 작업 중인 50대 남성을 덮친 겁니다.
구조대가 차에 깔린 남성을 꺼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망자는 주차설비 업체 직원으로 주차기에서 이상한 소리와 진동이 난다는 연락을 받고 수리하러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수리를 위해 주차 차량을 옮기기 시작한 지 1분 만에 난 사고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이동하는 차량 팔레트(받침대) 자체가 차가 탑재된 상태에서, 불안전한 조치였다는 판단 정도입니다. 원인은 기계적 결함 정도로 추정할 수밖에 없고요."
사고가 난 기계식 주차장은 2020년 3월 마지막 정기검사에선 사용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숨질 당시 같이 작업했던 동료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도 다음주 중에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유하영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