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부른 불교계 반발에, 친문-친이 갈등까지
[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이핵관'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1일) 승려대회에 지도부가 참석해 사과하는 등 성난 불교계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쏟는데요.
이제는 당 내분까지 봉합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3.5km 밖에서 매표소에서 표 끊고 통행세 내고 들어가요. 절에 안 들어가도 내야 해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
지난해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의 이 발언이 불심을 자극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나서 '108배 사과'를 하며 머리를 숙였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에, 정 의원이 이재명 핵심 관계자, 일명 '이핵관'이 찾아와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당내 반응은 두 갈래로 갈렸습니다.
탈당 요구는 결코 있어선 안 된다며 정 의원을 두둔하는 반응과 함께, "선당후사" 하라며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진 탈당 촉구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굉장히 억울한, 민주당에 대한 사랑을 지금 드러내고 있거든요.)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일단 '이핵관'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부분이어서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정 의원과 불교계의 갈등으로 촉발되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친문-친이 세력 간 여전히 남아 있는 앙금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문파'를 공격하는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차라리 윤석열을 찍겠다"며 반발이 잇따르자, 현 대변인이 뒤늦게 설전 과정의 허위사실 유포를 사과하는 등 내홍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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