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반군 석유시설 공격에 보복 공습…유가 ‘불똥’

2022-01-19 3



예멘 반군이 아랍에미리트 원유시설을 공격하자 동맹군이 곧바로 보복에 나섰습니다.

심상치 않은 아라비아 반도의 정에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하늘,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이 예멘의 수도 사나에 야간 공습을 실시했습니다.

예멘에서 활동 중인 후티 반군이 그제 오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에 드론 공격을 단행하자 보복에 나선 겁니다.

이번 공습으로 숨진 20여 명 가운데 반군 간부와 가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크람 모하메드 / 예멘 주민]
"11명의 희생자가 있고, 아직 찾지 못한 사람들이 잔해 속에 묻혀 있습니다.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전쟁 범죄입니다."

예멘에서는 2014년부터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후원을 받는 정부군 사이에 내전이 진행 중입니다.

반군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해온 아랍에미리트의 화물선도 지난 3일 나포했습니다.

유엔과 인권단체는 무력 충돌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국들이 최대한 억제력을 발휘해 예멘 내 분쟁이 더 이상 확대되거나 격해지지 않도록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석유 생산량 세계 7위인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이 공격당하자 국제 유가는 곧바로 요동쳤습니다.

어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