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TV토론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과의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양자 TV토론 날짜를 놓고 거대 양당의 줄다리기는 계속됐습니다.
설 연휴 직전에 할 것이냐, 아니면 연휴 중간에 할 것이냐를 두고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결국, 연휴 중간인 31일을 1안, 30일을 2안으로 하는 국민의힘 제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였고,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세대가 함께 모이고, 좋은 시간대가 돼야 많은 국민께서 시청하셔서 국가 지도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시지 않겠나.]
방송사의 답을 기다리기로 가까스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두 가지 안이 방송사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용되기 어렵다면 방송사가 이미 합의한 27일에 하는 것도 저희들은 가능하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득권 양당의 '담합 토론'을 막아야 한다며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법원에 양자 토론 방송을 아예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겁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규탄 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양자 토론이 이뤄진다면 저희가 보다 정치적인, 법률적인 보다 강력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과의 신경전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로 단일화', 이른바 '안일화'란 말이 돈다는 안철수 후보 발언에 오히려 '간 보는 단일화', '간일화'란 말이 더 뜬다고 비꼬았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수치가 좀 상승했던 것에 너무 고무돼 가지고 지금 많은 말을 하고 계신데, 제가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보다는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라는 단어가 더 뜨거든요?]
안 후보는 자신이 무서워서 그런 거라며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 말은 반대로 해석하면 됩니다.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 그렇게 이준석 대표 발언은 해석하시면 됩니다.]
거대 양당의 양자 TV토론 움직임에 야권 단일화 문제까지, 안철수 후보로선 어느 하나 물러설 수 없는 형국이지만, 상황이 녹록...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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