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못 떠나는 실종자 가족들…“이젠 생계도 걱정”

2022-01-18 12



아직 5명의 실종자를 기다리고 있는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오늘도 날씨가 매서워서 걱정인데 실종자 소식은 없습니까?

[리포트]
8일째 수색작업에도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잔해가 쌓인 건물 상층부를 더 살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건물 20층에 전진 지휘소가 임시로 마련됐습니다.

지휘소가 꾸려질 20층엔 최후의 1인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를 붙이고 모두 구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수색작업에 방해가 되는 게 건물 외벽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인데요.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에 와이어를 묶어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됐고요. 1,200톤급, 높이 170m짜리 이동식 타워크레인 두 대 조립도 마쳤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안전한지 여부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체 작업은 모레는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실종자 가족들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을텐데, 생계까지 걱정해야한다고요?

실종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머무른지 벌써 8일 째입니다.

실종자가 언제쯤 구조될지 걱정이 큰데, 한편으론 먹고 사는 일이 걱정입니다.

[실종자 가족] 
"실종자 찾는 거에도 마음을 쓰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문제까지 오게되니까 막상 심적으로 더 힘든 것 같아요."

한 실종자 가족은 한동안 출근을 못 하게 되자 회사로부터 업무 조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소식을 들은 경찰이 고용노동부에 요청해 일단 무급 휴직으로 처리됐지만, 앞길이 캄캄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실종자 가족 생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가족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정승환
영상편집 : 이은원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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