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절반이 65세 이상…손님도 회사도 ‘불안’

2022-01-17 20



택시기사들의 고령화 문제, 택시회사에도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고 위험이 높아지다보니 택시회사들이 높은 보험료를 감당해야합니다.

이어서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5층 주차장 벽을 뚫고 나온 택시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덮칩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기사가 숨지고, 14대의 차량이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택시가 시속 70km로 내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종혁 / 서울 강서구]
"고령 운전자분들이 자차를 끌다가도 사고가 난 뉴스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승객으로서 좀 불안한 게 아무래도 있죠."

[황혜지 / 서울 관악구]
"길을 잘 못 찾으신다든가 특히 어두운 시간대에는 갑자기 차가 멈춘다든가 이런 적이 있어서…"

서울시 택시 기사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인데요.

법적으로 노인으로 보는 65세 이상 기사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60대 이상 기사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40대 이하는 전체 기사의 5%도 채 되지 않습니다.

택시 회사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사고가 잦은 고령 기사들의 보험료를 감당하는 게 부담입니다.

[이인수 / 편안택시 상무]
"(연간 보험료가) 몇 억씩 차이가 나니까요. 근로자들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나이 드신 분들을…"

택시기사들의 자격 유지검사 주기가 연령에 따라 3년 또는 1년이지만, 이를 더욱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차태윤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