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통화 녹취가 공개된 그 후, 집중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젯밤 MBC 프로그램은 7시간 통화 중 일부를 공개했는데요.
평소보다 5배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먼저, 어떤 내용이 담겼고 김 씨의 입장은 무엇인지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 씨와 52차례 나눈 통화와 대화는 모두 7시간 45분가량입니다.
이 가운데 9분 41초 분량이 방송에 공개됐습니다.
크게 5가지 주제로 캠프 영입 제안과 조국 전 장관 수사 탄핵, 미투에 대한 김 씨의 생각이 담겼습니다.
또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도 있습니다.
김 씨는 이 씨에게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잘하면 1억 원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를 사무실로 불러 언론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이른바 '코칭'을 받고 대가로 105만 원을 건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거론하며 "조국 전 장관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하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바보 같은 보수가 한 일"이라고 정치적 발언도 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과 관련해선 "나와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옹호하고, "보수는 챙겨주는 게 확실해 미투가 안 터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서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방송 후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씨는 이번 주 예정된 추가 방송에 대해서도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에는 반론권 보장을 거듭 요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이승근
안보겸 기자 ab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