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간호사 간담회…윤석열 '불심' 공략
[앵커]
여야 주자들의 대선 레이스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청년 간호사들과의 만남에 이어 새해 들어 처음 다른 후보들과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에도 참석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업무량 과다 등 현장 어려움을 들은 이 후보는 "간호사 처우 개선과 권익증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간호법 제정에 노력하겠다" 강조했습니다.
오후 4시 반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신년회에 참석하는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한자리에 모입니다.
TK는 민주당 지지기반이 약하지만, 이 후보가 경북 안동이 고향인 만큼 역사상 첫 TK 출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지역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할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그리고 제3지대 후보들 행보까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공개일정을 하지 않은 윤석열 후보는 오후에 불교 행사에 참석하며 '불심잡기' 에 나섭니다.
"부처님의 자비로 지치고 힘든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상생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인데요.
정청래 의원의 이른바 '불교 폄훼' 발언으로 민주당과 불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 틈을 공략하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윤 후보는 조금 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유명무실해진 '3축 체계'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을 조기에 복원하고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함께하는 일정 외에도 복지국가 실천여대의 간담회에 참석해 복지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숙고의 시간을 마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거운동에 복귀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제대로 성찰하고 가치와 원칙을 더 선명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 MBC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을 방송했는데,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양당은 여론에 미칠 파장을 살피며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면서도 "국민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SNS에 "길 잃은 보수 정당을 완벽하게 접수한 김건희씨"라며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건희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썼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미투는 돈을 안 주니 터지는 것'이라는 김건희 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여성 유권자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문제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의 소리와 MBC를 겨냥했는데요.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어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균형을 맞춰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음과 부인 김혜경씨 관련 사항도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윤 후보 선대위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지만,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국정운영에 무속, 미신 같은 것들이 결코 작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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