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 붕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사고 닷새째, 현재 사망자 1명을 찾았고, 5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구자준 기자, 수색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왜 그런 겁니까?
[리포트]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는 상층부를 수색하려면 건물 외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해체 작업이 당초 내일에서 다음주 금요일로 미뤄졌습니다.
계획보다 닷새 이상 미뤄진 겁니다.
원래 계획은 타워크레인을 철거하기 위해 동원된 1200톤 급 크레인 조립과 건물에 연결된 타워 크레인을 보강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거였는데요.
현장 작업자들이 보강 작업이 위험하다며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계획이 변경됐습니다.
작업중지권은 근로자가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에 따라 1200톤 급 크레인 조립과 이동을 마친 뒤 기중기 끝에 바구니를 달아 타워크레인 보강 작업자를 올려보내,
안쪽 벽과 타워크레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습니다.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가족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모 씨 / 실종자 가족 대표]
"저희는 하루하루 애가 타 죽겠는데. 적어도 생사라도 확인하고 어디 있는지라도 알았으면 좋겠거든요."
수색당국은 소방인력 200여 명과 구조견 23마리, 드론 8대를 이용해 실종자 5명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서 잔해가 떨어져 수색이 일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지하 1층에서 숨진채 발견된 실종자 1명은 31층에서 34층 사이에서 창호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이준희
영상편집 : 이혜진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