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대응 미중관계 시험대…안보리서 타협할까
[앵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새해 초부터 한반도 문제가 미중관계의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추가 제재를 하자, 중국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보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이른바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이 새해 미중관계의 첫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의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독자 제재와 유엔 안보리 제재 두 카드를 동시에 빼 들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제재는 북한의 태도로 미뤄 당장 대화를 하긴 어렵다는 현실 인식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반발이라도 하듯 북한은 올해 3번째 발사체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미국의 의지를 시험하는 형국입니다.
중국은 일단 제재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중국은 한 나라가 자국법에 따라 다른 나라를 제재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제재를 하는 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대립만 심화시킬 뿐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추가 제재에 동의할 경우 자칫 한반도 긴장 고조로 다음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와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었던 대만을 대신해 한반도 문제가 미중관계의 시험대로 떠오른 상황.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연대해 미국의 추가 제재를 좌절시킬지, 아니면 적정한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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