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아파트 내부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야말로 폐허와 같았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실종자 한 명을 찾은 통제관으로부터 내부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잔해가 가득한 아파트 내부는 폐허를 방불케 합니다.
구조견들과 함께 아파트 건물 내부로 진입한 통제관,
살짝만 건드려도 무너질 것 같은 위험천만한 곳에서 실종자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이민균 / 119구조견교육대 훈련관]
"철근이나 이런 것들을 한번 살짝 건드려 봤을때 잔여물들이 또 쏟아져 내렸거든요."
마침내 지하 1층을 수색하던 중 구조견 소백과 한결이 반응을 보였고, 일대를 수색한 결과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실종됐던 1명을 발견했습니다.
[김성환 / 119구조견 '소백' 통제관]
"직접 가서 확인 중에 손 끝이 발견이 된 상태였거든요. 빨리 그래도 한 분이라도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추가 붕괴 우려에, 유리 조각과 철근 등 위험 요소가 많아 현장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
일부 구조견들이 수색 도중 발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민균/ 119구조견교육대 훈련관]
"날카로우면서 뾰족해요. 빼곡하게 쌓여져 있기 때문에 구조견들이 활동하기에 좀 많이 열악한 환경이고요."
계속되는 수색에 지칠 만도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 뿐입니다.
[김성환/ 119구조견 '소백' 통제관]
"하루라도 한시라도 빨리 찾고 싶은 마음인데 저희를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죠."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진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