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아파트 외벽에 있는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추가 붕괴를 막고 수색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건데요.
크레인을 철거하기 위한 크레인은 물론 이 해체 크레인을 설치하기 위한 보조 크레인까지 필요하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가 크레인 해체 과정을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무너진 아파트 옆에 기울어진 채 붙어있는 타워크레인.
외벽을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할 브라켓, 연결 고리 일부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이 타워크레인이 현장 구조 대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상황.
[민성우 /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 워낙 천2백t 크레인이 중량물이라 지반이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지반 보강을 하고 지반에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조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천2백 t급 해체용 크레인의 손이자 팔이 돼줄 기본 붐대 길이는 약 50m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타워 크레인 상부까지 닿기 위해 이 붐대를 총 120m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 붐대를 연장하기 위해 2백 t급 크레인 1대가 더 투입될 예정입니다.
타워 크레인 1개를 해체하기 위해 크레인 2대가 필요한 겁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본격적인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가능할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붐대와 조종실 등 타워크레인 상층부만 해체하고, 하부는 지지대가 고정돼 있어 우선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타워크레인 해체가 끝나면 실종자 수색에도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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