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가부, ‘청소년 지지 획득’ 붙여 19개 與공약 제안”

2022-01-13 2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정부부처, 여성가족부가 여당의 공약을 만들었다는 논란이 있었죠.

선관위 고발로 검찰이 수사 중인데요.

국민의힘이 구체적으로 무슨 공약을 만들었는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공약대로 하면 청소년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효과까지 자신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제보를 받았다며 공개한 여성가족부 정책 공약안 목록입니다.

여가부 5개 부서에서 마련한 19개 공약이 나열돼있습니다.

노동시장 내 성 격차 해소를 위해 '성별격차개선지원센터'를 신설한다거나, 여가부 명칭에 '청소년'을 포함해 청소년 정책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여기에는 법률 제정이나 필요한 예산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담겼고, '청소년계 지지 획득'과 같은 기대효과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선거 때 쓰라는 공약으로 쓰라는 내용들이 명확히 규정이 돼있습니다. 민주당이 원청이 되고 여가부가 하청이 돼서 개발한 공약인데 민주당 내에서 이게 어느 선까지 시작돼서 지시가 이뤄진 것인지…."

국민의힘은 앞서 '공약 관련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 일체 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여가부 내부 이메일을 공개하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여가부는 관권 선거 의혹을 부인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경선 여가부 차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김경선 / 여성가족부 차관(지난해 11월)]
"4월부터 해온 중장기 정책과제 회의의 일환이었습니다. 표현이 잘못된 것은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부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추가로 공개한 데 대해 여가부는 "이미 한 차례 해명한 사안으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정기섭
영상편집: 박형기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