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오미크론 감염…배기관 수직전파 가능성

2022-01-13 0

홍콩 아파트 오미크론 감염…배기관 수직전파 가능성

[앵커]

홍콩의 한 아파트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아파트 화장실 배기관을 통한 수직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아파트 배기관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2003년 사스 대유행 때, 코로나 초창기 때에도 제기돼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아파트 화장실 배기관을 통해 수직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홍콩 공영방송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12일 노스포인트의 한 아파트 건물 14가구에 이동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격리시설로 보냈습니다.

감염병 권위자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는 배기관을 통한 오미크론 변이 수직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6층에 거주하는 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후 9층에 사는 1명이 감염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아파트가 외벽 리모델링 중이어서 9층 주민은 모든 창문을 닫고 생활하고 있었으며 화장실을 사용할 때 환풍기를 가동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위안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 화장실 배기관 속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기 쉽다며 9층 화장실 배기관이 말라 있었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타이포 지역에서 19가구가 사는 한 아파트에 같은 이유로 이동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며칠 간격을 두고 수직 전파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잇따라 나온 건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홍콩에서는 2003년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과 코로나19 초창기였던 2020년 2월에도 아파트 배기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나왔습니다.

2020년의 경우 당국은 배설물을 옮기는 배기관이 공기 파이프와 이어져 있어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홍콩 #오미크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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