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와 합당 계기 지지층 결집 '고삐'…설화 경계령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위원회를 열고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두 당은 내일(14일) 합당 공식선언 절차만 남겨두게 됐는데요.
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지지층의 더 단단한 결집을 견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개최된 민주당의 올해 첫 중앙위원회.
열린민주당 합당 안건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찬성 491명, 반대 36명으로 투표해주신 중앙위원 과반 이상이 찬성해서 의결안건 1호 열린민주당과의 합동 결의 및 합당 수임기관 지정의 건은 의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두 당은 오는 14일 합동회의를 통해 합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인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민주당 지도부에도 합류합니다.
민주당은 이번 합당으로 지지층의 더욱 굳건한 결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까지는 박스권을 돌파해 안정적인 40%대의 지지도 확보를 목표로 하는 만큼, 단 1%의 지지율 '누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당의 입장입니다.
당내 '설화' 경계령이 내려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송영길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차별성'을 부각하다가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았다"고 발언해 일각의 빈축을 샀는데, 이를 계기로 선대위 내부에서는 오해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메시지는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영길 대표께서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시다가 약간 지나치신 거 같습니다.약간 넘으신 것 같습니다. 적절히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선대위는 중도 확장을 위한 정책 행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지지층의 대오를 단단히 유지하는 데에도 더욱 공을 들인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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