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재개했지만 성과 없어…경찰, 본격 수사 착수
[앵커]
광주 고층 아파트 상층부 붕괴 현장의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약 13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구조 소식은 없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날이 어두워 수색이 중단되자 더욱 애가 탈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기자]
네. 광주 고층 아파트 상층부 붕괴 현장에서 실종된 작업자는 모두 6명입니다.
사고 당일 건물 추가 붕괴 우려로 수색을 중단한 소방당국은 13시간 만에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안전진단 결과 건물 내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수색팀은 드론과 수색견 6마리와 핸들러를 투입해 지하부터 지상 38층까지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수색견이 약간의 특이 반응을 보인 26층부터 28층 사이에 대한 추가 수색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서 수색은 중단됐고 이렇다 할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140m가 넘는 대형 타워크레인의 붕괴 위험 때문에 수색팀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외벽이 추가로 무너질 수도 있고, 건물 상층부에 위태롭게 걸쳐 있는 잔해물이 떨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작업이 재개됐어도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 보니 애만 태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견을 다시 투입한 내부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외부 수색을 위해 쓰러질 가능성이 있는 타워크레인의 상층부 조종석 일부에 대한 해체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오후쯤 장비를 투입해 오는 16일이나 17일쯤 해체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현장소장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 접근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우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 자료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은 실종자 수색작업과 안전보강 작업 등이 끝나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교통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원인 조사와 재발 대책 마련을 위한 2개월간의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의 유병규 대표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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