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세 번째 사망, 국민들 더 불안하고 의구심”…“특검 안 받고 대통령 될 생각 말아야”

2022-01-12 47



“이재명·윤석열, 권력형 게이트 의혹 떨쳐내지 않으면 신뢰성에 큰 의문”
“윤석열 여가부 폐지는 차별과 혐오에 편승한 나쁜 정치”
“이재명 통합 내각 제안, 통합 차원인지 표 때문인지 의도가 중요”
“민주당, 연정 통한 정권교체 기회 두 번이나 놓쳐, 통합 정부 말할 자격 없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향해 “특검을 받지 말고 대통령이 될 생각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에 대해 “이번이 세 번째이지 않냐”면서 “이러니 국민들이 더 불안하고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심 후보는 오늘(12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 후보 의혹 관련한 분이 사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변호사비 대납 사건도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3개월이 됐는데 어떤 결과도 안 나오고 있고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진상 씨는 소환조사도 안했다”며 “미래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검찰을 보자고 검찰개혁을 이야기했는지 허탈감 느끼는 국민이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두 후보 모두) 권력형 게이트에 대한 의혹을 떨어버리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이런 사람들에게 국정운영을 맡길 수 있나 신뢰성에 큰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 “차별과 혐오에 편승한 나쁜 정치”라며 “우리 사회를 갈라치기하고 정치를 왜곡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가부 폐지 주장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강력 대응하겠다”며 “여성가족부의 취지를 더 강화해 성평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통합 내각 제안과 관련해서는 통합 차원인지 표를 위해서인지 의도가 중요하다면서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과거 촛불 정국 당시 연대를 거부하고 연동형비례제를 도입하지 않는 등 연정을 통해서 정치교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 차버렸다면서 민주당은 통합 정부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심 후보는 최근 지지율 부진에 대해 “제가 정권교체의 대안으로서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고 고심이 많이 된다”며 “국민들에게 판단의 기준을 드릴 수 있는 TV 토론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대선이 이제 56일 남았는데요, 지지율이 아직 기대했던 것만큼은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 때 심블리, 심상정 러블리 이런 애칭도 들으시면서 6% 득표했는데 그때보다 지지율 낮은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A. 지금 국민들이 정권교체 시대전환에 열망이 매우 크고 그게 지지율로 반영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제가 그 대안으로서 믿음을 아직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송구스럽고 저도 고심이 많이 됩니다. 한 가지 제가 드리고 싶은 것은 각 후보들이 다양한 득표를 위한 공약 내고 있는데 그래도 대통령 선거인만큼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떤 대통령 뽑아야 할지 충분히 공론화 되어야 국민들이 믿음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빨리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판단의 기준을 드릴 수 있는 TV 토론이 시작됐으면 좋겠습니다.

Q.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변호사비 대납 제보자가 어제 숨지기도 하고, 대장동 의혹이든 변호사 대납 의혹이든 검찰 수사가 진척 없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A. 또 한 분 이재명 후보 의혹 관련한 분이 사망하셔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니까 국민들이 더 불안하고 의구심을 더 갖게 되는 거 같아요. 변호사비 대납 사건도 지금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 3개월이 됐는데 어떤 결과도 안 나오고 있고 대장동 사건도 지금 핵심 인물인 정진상 씨 소환조사도 안했단 말이에요.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검찰이 되라고 사실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응원했는데 결국 미래 권력 눈치 보는 검찰보자고 우리가 촛불 들고 검찰개혁 이야기 했나 이런 허탈감을 국민들이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특검을 받지 않고 대통령 될 생각 말아라. 권력형 게이트에 관련한 의혹을 떨어버리지 않고 만약에 계속 대통령이 되려 하면 우리 국민들이 이런 사람들에게 과연 국정운영을 맡길 수 있나 그 신뢰성에 큰 의문 가질 것이라고 봅니다.

Q.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 폐지하겠다는 공약에 강화로 맞받으셨는데, 대선공약 중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바꾸겠다는 공약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여성을 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A. 아니죠. (아닙니까?) 제가 성평등부라고 이야기한 건 여성가족부의 취지를 더 확대 강화하는 차원에서 성평등부로 이제 명칭을 바꾸자 이렇게 말씀을 드려서 여성가족부가 뭐 남성혐오부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이것을 폐지하고자 하는 주장과는 상반된 것입니다. 제가 이제 이렇게 여성가족부 비판도 할 수 있고 대안도 낼 수 있는데 문제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것이 결국은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남녀로 갈라치기 해서 그 차별과 혐오에 편승해서 득표활동 하는 것 아니냐. 이건 나쁜 정치다. 대통령 후보가 해선 안 될 일이다 말씀드리고요. 이게 단순히 젠더차별을 넘어서서 40년 동안 우리 정치를 왜곡했던 이른바 지역갈등에 이은 이어서 우리 사회 갈라내고 갈라치기 하고 정치를 왜곡시킬 수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 보고 저는 강력 대응 할 것입니다.

Q. 이재명 후보는요 통합 내각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혹시 제안이 오면 참여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A. 이재명 후보의 통합정부가 과연 이제 다양한 시민들을 통합해내고 더 넓게 이제 정치를 포괄하려는 의도이냐 아니면 선거 때 지금 부족한 표를 매꾸기 위한 제안인가 전 그 점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은 연정을 통해서 정치교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두 번이 차버렸어요. 한 번은 탄핵 때죠. 탄핵을 더불어민주당 혼자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개혁을 위해서 이제 촛불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거 외면했고요. 그 다음에 연동형비례제가 결국 다당제를 통해 정치를 바꾸자는 건데 그건 또 배신했잖습니까? 그래서 통합정부 또 뭐 연합정부를 이야기 할 자격이 없다 전 그리 생각합니다.

Q.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이건 안 물어볼 수가 없어요. 1호 공약 주4일제 공약이요 주변에서 관심이 많던데 이게 중요하겠죠. 임금이 줄어들지 않는 주 4일제 가능한 겁니까?

A. 제가 추진하는 것은 임금삭감 없는 전국민 주4일제입니다.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단지 노동시간 단축 노동정책 아니라 생산성 향상 또 삶의 개선을 위한 사회 혁신의 모멘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제는 창의력 경쟁시대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인데 이제는 장시간 노동 과로사회 속에서는 절대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그래서 주4일제는 코로나 시대,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사회 기업 또 우리 삶을 혁신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였습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