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과 함께 검찰이 수사 중인 또 다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의혹이 있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인데요.
이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50대 남성이 어젯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생전에 여권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사망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텔에서 석 달째 투숙 중이던 50대 남성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8시 35분쯤.
이 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했던 인물입니다.
이 사건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중견기업의 전환사채가 변호사비로 지급됐다는 의혹입니다.
이 씨는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에 건네 검찰 고발이 이뤄졌습니다.
앞서 이 씨 가족은 사흘간 연락이 닿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고, 이 씨 지인은 모텔에도 연락해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모텔 관리인]
"문 좀 두드려보라고. 두드려보니까 인기척이 없어. 발로 막 찼다고."
이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이자, 열성 지지자였습니다.
최근엔 SNS에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습니다.
지난달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씨는 SNS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 없다"고 썼습니다.
지인들은 이 씨가 숨진 배경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민석 / 변호사]
"2일 만났을 땐 말씀하신 게 변호사비 사건을 검찰이 자꾸 덮으려 한다. 오비이락이라고 있죠. 왜 하필 유한기하고 김문기도 그때 죽고, 왜 하필 이○○도 지금 죽어요."
유족은 여권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백광현 / 유족 측]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공개한 공익 제보자로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습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씨는 지난해 11월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이 후보 측 피고발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부검을 실시하고, 휴대전화 포렌식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유하영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