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발언에 반박한 친문계 “내부 분열 발언…사퇴해야”

2022-01-12 5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은 사람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이 발언이 당내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낙연계와 친문 인사들이 아연실색한 발언이라며 반발하자, 이재명 후보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도 이재명 대선 후보를 치켜세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심하게 엄청난 화살을 이 온몸에 고슴도치처럼 맞으면서도 굴복하지 않고 전진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볼 때마다 반드시 지켜 싸우겠다는 의지가 더 피끓어오르는 것 같아요."

송 대표는 어제는 이재명 후보를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도 역시 새로운 정권의 창출"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을 두고 친문 의원들과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이라면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작심 비판을 내놨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선거기간이기 때문에 그러겠습니다만은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은 "아연실색했다”면서 "내부를 분열시키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신동근 의원은 "당의 단결을 저해하는 뜨악한 발언" 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친문 김종민 의원은 "이런 왜곡이 어디있냐”고 반발하며 송영길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재명 후보가 대신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약간 좀 지나치신 것 같습니다. 약간 좀 넘으신 것 같습니다.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송 대표가 문 대통령을 탄압하고 있다" 같은 비판과 함께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희정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