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의혹과 관련된 인물의 세 번째 죽음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간접 살인이다", "섬뜩하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는데요.
민주당은 변호사비 대납은 없다며, 고인은 녹취를 조작한 의혹의 당사자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숨진 이모 씨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공익제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후보에게 조폭의 그림자도 모자라서 이제는 죽음의 그림자마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까."
수사 촉구 차원에서 대검찰청도 항의방문했는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은 불발됐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들하고 몸싸움 한번 해요? 여러분들 나 막아봐. 막아보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고인의 빈소에 조기를 보내 애도했고, 사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명복을 빌고 가족들께서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를 해서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하지 않겠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에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온 것을 두고 정의당은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고 했고, 국민의당은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빕니다."
민주당은 고인을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로 표현하며 이 후보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변호사비 대납 주장의 관련자가 이미 그 주장이 지어낸 말이라고 밝혔는데도 죽음을 이용해 또다시 억지 주장을...
유족 측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백광현 / 유족 측]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를 표하거나 혹은 입 다물고 있는 게 맞습니다. 선거 이전에 사람 아니겠습니까."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국민의힘과 흑색선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이 또다시 충돌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민정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