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힘 실리는 3월 금리 인상론…"더 올릴 수도"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필요할 경우 예고한 것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 내부에서는 3월부터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상원 금융위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에고한 것보다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내 3차례 인상 계획을 밝힌 가운데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양대 목표인 최대고용 달성과 인플레이션 억제 가운데 지금은 물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용률을 높이려면 물가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앞으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최대 고용 달성과 이를 위한 장기 적인 경기 확장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반까지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고착화할 경우 대응도 대비하고 있다며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연내 4차례 이상 올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3월 조기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고 조기 양적긴축을 공개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은행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인플레이션 여파로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급반등한 기저효과에 더해 대규모 재정·금융 정책 효과가 점차 사라질 것이란 점 등을 고려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6월 예측보다 0.2%포인트 떨어진 4.1%로 조정했습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급증이 이어진다면 3.4%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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