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나라에 들어올 예정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알약 2알과 함께 에이즈 치료제 1알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왜 에이즈 치료제가 쓰이는지 궁금하실 분들 많을 텐데요, 과학적으로 이유가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입원과 사망 비율을 88%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알약 2알과 기존에 에이즈 치료제로 쓰인 알약 1알로 구성됐습니다.
코로나 치료 알약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합니다.
함께 먹는 에이즈 알약은 코로나 알약이 간에서 분해되는 것을 막아, 체내에서 약효가 최대한 오랫동안 지속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코로나19 알약이) 이 효과(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를 유지하면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중에서 지속적인 농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그것을 리토나비르(에이즈 알약)가 그 부분의 효과를 냅니다.]
에이즈 알약은 이처럼 코로나 알약의 전투력을 높이지만, 에이즈 알약으로 인해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도 있습니다.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경우 에이즈 알약이 체내 분해를 막아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가) 병용하는 약물과 서로 부딪히지 않는지, 독성을 증가시키지 않는지를 미리 의료진은 병력 조사를 잘해서 처방할 때 처방해서는 안 된다, 처방할 때 주의해야 한다를 알고 처방해야 합니다.]
입원·사망 비율 감소 효과가 30%로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머크사 MSD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팍스로비드와 작용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MSD의 먹는 치료제는 RNA 유사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RNA를 복제할 때 이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RNA 유사체가 우리 몸의 정상 세포에 삽입되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와 MSD의 먹는 치료제 100만4천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만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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