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1잔이 피자 1조각?…술에도 ‘칼로리’ 표기 의무화

2022-01-11 66



앞으로는 소주와 맥주에도 칼로리 같은 영양정보가 표기됩니다.

폭탄주의 칼로리는 얼마나 되는지 김유빈 기자가 계산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한 사람당 알코올 소비량은 코로나19 이전을 기준으로 연간 10리터가 넘습니다.

세계 평균보다 63% 높은 수치입니다.

정확한 열량 정보는 모른 채 술 한두 잔을 가볍게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준휘 / 서울 강남구]
"칼로리 정보가 아예 없어서 별생각 없이 먹었는데…"

[김희경 / 서울 서대문구]
"과일소주 마시는데 아무래도 당류 같은 게 있다 보니까 칼로리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 등 주류 라벨에 열량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다음 달, 행정예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내부터 마트와 편의점에서 술을 살 때 다른 식품처럼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300ml 잔에 맥주와 소주를 가득 담아 섞었을 경우, 열량은 190kcal에 육박합니다. 얇은 피자 한 조각이 200kcal니까 비슷한 수준입니다."

소주 한 병은 400kcal로 삼각김밥 두 개와 동일하고, 맥주 한 병은 260kcal로, 밥 한 공기와 비슷합니다.

소주 한 병, 맥주 2병이면 피자 4조각과 맞먹는 셈입니다.

[김민수 / 서울 중랑구]
"선택권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열량이) 낮은 것을 선택하게 되겠죠."

공정위는 주류 영양성분 표기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건강한 음식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조성빈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