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규탄에도 또 미사일 쏜 북한…미·일·유럽, 대화 촉구
[앵커]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국제사회가 규탄의 목소리를 냈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이 북한의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하기 무섭게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에도 북한은 또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것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6개국 대사가 유엔 안보리 비공개 토의 직전 성명을 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이 지난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다"
특히 성명엔 북한이 거부감을 보이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란 표현도 들어가 있는데, 서방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를 사전에 감지한 북한이 먼저 강경한 대응을 미사일 발사로 예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안보리가 이번 비공개 토의에서 의견만 교환하고 별도의 결과물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향후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됩니다.
그간 북한의 무력 시위에 원론적 입장을 고수해 온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강도가 가장 낮은 항의성 언론 성명조차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됐지만 중국 등의 반대로 제재 위반을 규탄하는 성명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이 북한 발사체를 정밀분석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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