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유전자 조작 돼지심장 세계 첫 인체 이식…회복중

2022-01-11 0

미 연구팀, 유전자 조작 돼지심장 세계 첫 인체 이식…회복중

[앵커]

미국에서 세계 의료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즉각적인 거부반응 없이 회복 중인데요.

최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면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매릴랜드대 의대 연구진은 현지시간 7일 돼지 심장을 50대 말기 시한부 심장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이식 수술 역사상 돼지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수술이 처음입니다."

장기 이식에는 인체에 이식되면서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 장기 세포의 당 성분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제거한 돼지의 심장이 사용됐습니다.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환자는 수술 후 회복 중이며, 이식된 장기는 사람 심장처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술받은 환자는 깨어났습니다. 회복 중이며 간병인에게 말도 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계속 회복해 건강을 되찾길 바랍니다."

앞서 원숭이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이 있었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1984년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한 영아가 21일간 생존했으나 결국 면역체계 거부반응으로 숨졌습니다.

한편 기증에 의존하는 이식용 장기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미국 연방정부 장기기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는 11만여 명에 달하며 매년 6천 명 이상은 장기가 없어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의사와 과학자들이 사람과 장기 크기가 비슷한 돼지 등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연구를 수십 년간 해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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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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