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장동 사건 관련 첫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윗선 개입 여부는 확실하게 규명되지도 않았는데, 핵심인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의 소환조사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의 핵심 의혹 중 하나는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 의혹입니다.
[황무성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2015년 2월)]
"(사직서) 당신한테는 못 주겠다 정말. 시장한테 갖다 줘 시장한테"
[고 유한기 / 전 개발사업본부장(2015년 2월)]
"그럼 오늘 같이 가시죠. 제가 정 실장님한테 '자리 계시나.'"
황 전 사장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해야 합니다.
그런데 직권남용 의혹은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27일 뒤인 다음달 6일 이후엔 처벌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정 부실장은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선거 운동과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연거푸 소환일정을 연기한 겁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정진상 부실장이) 얼마나 힘이 세길래 소환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세 차례나 미뤘습니다."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정호진 선대위 선임대변인은 "집권 여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답게 소환조사마저 특급 대우"라며 "버티며 뭉개고 가겠다는 속내가 훤히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정 부실장 측과 소환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