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아파트 공사장 건설장비 넘어져…1명 부상
[앵커]
경주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말뚝을 박는 대형 건설장비가 넘어지며 길 건너편의 건물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한 명이 다치고 차량 다섯 대가 파손되는가 하면, 한때 정전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주 황성동 사고 현장입니다.
제 뒤로는 쓰러진 건설장비를 대형 크레인으로 옮기는 등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사고 주변에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파편과 파손된 건물 잔해물이 도로 주변에 흩어져 아수라장이 된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10일) 오전 9시 30분쯤입니다.
인근 아파트 건설 공사장에 있던 45m 높이의 항타기가 쓰러지면서 길 건너편 2층 축협 건물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내 음식점 안에 있던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길가에 주차된 차량 5대가 파손됐고, 전깃줄이 끊어지면서 인근 40여 가구의 전기가 한때 끊겼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축협 건물을 폐쇄하고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건물 내에 있던 직원들은 쾅하는 굉음과 함께 진동이 느껴지자 6년 전 경주지진을 떠올리며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들이 5차례에 걸쳐 피해 건물 등을 조사했지만 다행히 추가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쓰러진 항타기는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말뚝을 두드려 박아 고정하는 기초공사용 기계인데요.
작업을 위해 장비를 세우는 과정에서 균형을 잘못 맞추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비 기사와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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