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에는 바닷일만 50년째인 남편 김재흥(67세) 씨와 아내 이금미(62세) 씨가 산다.
17세부터 부모님을 따라 일을 시작한 재흥 씨는 김 양식에 이어 낙지 조업까지 바닷일이라면 안 해 본 것이 없는 베테랑 어부인데, 올겨울도 아내와 함께 김 양식과 낙지 조업을 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돈이 모이나 싶으면 냉큼 써버리는 남편 때문에 노후 자금은커녕 대출금 갚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올겨울 들어서는 낙지잡이만 하고 목돈 되는 김 양식은 안 하겠다며 자꾸 바닷일을 줄이자는 남편 때문에 그동안 참아왔던 화가 터지고 마는데, 과연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