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영세민 거주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졌습니다.
뉴욕시에서 32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화재 참사로 불릴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시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 외벽 유리창이 대부분 깨졌습니다.
소방관들이 응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부상자를 병원에 후송합니다.
현지시각 일요일 오전 11시쯤, 아파트 3층 복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뒤 화염이 걷잡을 수 없이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휴일 오전 집에 머물던 어린이 등 가족들이 순식간에 유독가스에 질식해 목숨을 잃었고, 1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티파니 디아즈 / 뉴욕 브롱크스 이웃 아파트 거주 주민 : 불이 난 쪽 이웃 아파트 1층에 살아서 연기 냄새를 맡았는데 점차 강해졌습니다. 엄마로서 얼른 모든 문을 닫았습니다.]
뉴욕 소방국은 복층 아파트 침실에 놓였던 이동형 전기 히터에서 불이 났으며, 열린 문을 통해 화염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 니그로 / 뉴욕시 소방국장 : 연기가 이례적으로 건물 높이까지 번졌습니다. 모든 계단서 피해자를 발견했고 심정지나 호흡정지 상태로 옮겼습니다.]
이번 화재의 사상자 규모는 지난 1990년 클럽 화재 이후 뉴욕에서 30여 년 만에 최악으로 여겨집니다.
[에릭 애덤스 / 뉴욕시장 : 이번 화재 충격으로 뉴욕시가 고통과 절망을 겪게 됐습니다. 사상자 수가 너무 끔찍합니다.]
모두 120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지난 1973년 영세민용으로 지어진 건물로, 스프링쿨러 등 보수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화재 경보음이 자주 오작동을 일으켜 긴급 대피가 늦어진 원인이 됐다고 주민들이 말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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