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초부터 사정 바람…시진핑 3연임 앞두고 기강잡기?

2022-01-09 0

중국, 연초부터 사정 바람…시진핑 3연임 앞두고 기강잡기?

[앵커]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사정 바람이 연초부터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올가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기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가 국유기업인 중국생명보험 왕빈 회장이 기율심사와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엄중한 기율 위반과 위법 혐의를 받고 있다고만 적었을 뿐, 구체적인 혐의 내용까지 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엄중한 기율위반과 위법' 혐의로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것은 통상 직위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생명보험 홈페이지 대표 소개란에도 왕빈 회장의 소개는 사라졌고, 부회장 이하 임원들의 소개만 남았습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출신의 왕 회장은 지난 1980년대부터 헤이룽장성 상업청과 중국인민은행, 교통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중국생명보험 회장 겸 당 서기로 재임해 왔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매체 런민쯔쉰은 왕 회장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낙마한 '금융계 호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기율·감찰위는 장융쩌 티베트 자치구 정부 부주석도 기율 위반과 위법 협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장 부주석에 대해서도 올해 처음 낙마한 '호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호랑이'라고 불리는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사정을 두고는 올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대회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당의 기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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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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