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서 델타·오미크론 합쳐진 델타크론 변이 발견
[앵커]
코로나19 5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지중해의 국가 키프로스에서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합쳐진 잡종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두 변이의 이름을 합쳐 델타크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키프로스대학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학연구소 소속 연구팀이 발견한 이 변이에는 '델타크론'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연구소 소장은 "델타크론은 델타를 유전적 기반으로 오미크론의 여러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면서 "30가지의 오미크론 돌연변이 가운데 10가지가 키프로스 잡종 변이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샘플 1,377개의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총 25건의 델타크론 사례를 찾았습니다.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입원환자들의 델타크론 감염도가 높다는 통계도 제시됐습니다.
연구팀은 게놈 염기서열 정보를 국제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인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에 보냈습니다.
델타크론의 중증도나 전파력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연구소 소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델타크론이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키프로스 보건장관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인구 약 120만 명의 키프로스에서는 하루 5,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5차 대유행에 휩쓸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키프로스인 6명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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