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265km…CES서 선보인 한계 없는 자율주행 기술

2022-01-08 1



차량들이 엄청난 속도감으로 질주합니다.

속도는 무려 시속 260km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 차엔 운전자가 없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지요.

미국 CES에서 자율주행 대회가 열렸는데,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놀라실 겁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레이싱카가 트랙을 쏜살같이 가로지릅니다.

사람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움직이는 완전 무인 레이싱카로 두 대가 경쟁하며 한쪽은 앞지르기를, 한쪽은 추월 저지를 하며 달립니다.

[폴 미쉘/ 자율주행 레이싱 주최 측 관계자]
"360도 지각 능력, 차 간 소통기술 등 지금 자율주행 경주에서 보여준 이 기술들이 나중엔 사람이 빨리 안전하게 운전하도록 도와줄 겁니다."

이번 경주엔 한국 카이스트도 참가했습니다.

길이 4m, 무게 600kg,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카입니다.

오직 센서로만 최고 시속 23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차량, 레이더와 센서 등은 주최 측이 똑같이 제공했고 팀마다 소프트웨어만 다르게 만들었는데 우승은 최고 속도 265km를 기록한
이탈리아팀이 차지했고 카이스트는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심현철/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차량 제어도 어렵고 다른 차를 인식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 차들이 (시속)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면 저희가 서울에서 대전, 부산까지 이동할 때 반절 빨리 갈 수 있는 거죠."

지상이 아닌 지하에서 고속 이동 해답을 찾기도 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테슬라 전기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에 타자 터널 속을 거침 없이 달립니다.

[현장음]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요.

순식간에 터널을 빠져나와 지상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전시장 사이를 오가려면 도보로 20분인데, 이 전기차를 타면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곳곳을 길이 46km의 루프로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미 대륙은 총알처럼 빠른 시속 1천km로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진공 터널, '하이퍼루프'로 가로지르겠단 계획입니다.

더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는 상상이 무인 자율 주행 기술과 함께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방성재


박정서 기자 emo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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