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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3명 영결식…"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세상에서 쉬길"

2022-01-08 1

순직 소방관 3명 영결식…"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세상에서 쉬길"

[앵커]

경기도 평택의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합동영결식이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식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는데요,

순직자들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정인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환한 웃음의 이형석 소방경과 그 옆으로 듬직함이 엿보이는 박수동 소방장, 앳된 얼굴의 조우찬 소방교 사진이 나란히 내걸렸습니다.

각각 자녀 2명을 둔 한 집안의 가장이고, 예비 신랑이었으며, 그리고 임용된 지 9개월 차가 된 새내기였습니다.

평택 신축 공사장에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재발화한 불길에 목숨을 잃은 이들은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마지막 표정을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불길을 잡았지만 귀하디 귀한 생명을 놓쳤습니다. 세 분의 영웅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믿기지 않는 마지막을 보내며 영정사진 앞에서 오열했고, 평소 이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알고 있기에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더 컸던 동료들도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예고 없이 영결식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거듭 허리를 숙이며 유가족들을 위로했고 영결식 도중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코로나19 인원 제한으로 영결식장 밖에서 지켜본 수백명의 시민은 운구 행렬을 배웅하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숭고한 희생을 보여준 순직자들은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이 추서됐고, 고인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듭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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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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