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퇴출 실험…4월부터 카페 등서 불가
[앵커]
오는 4월부터 카페나 식당 안에서 일회용 컵과 접시 등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됩니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가 본격화하는 것인데요.
일부 지자체와 기업들이 뛰어든 다회용기 전환 사업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일회용 컵이 퇴출된 서울의 한 커피 매장.
음료를 가져가겠다고 하자 일회용 컵 대신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다회용 컵에 담겨 나옵니다.
주문 시 보증금 1천 원이 함께 결제되고 무인 회수기를 통해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도 돌려주는 식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 등 서울 19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된 지 두 달째.
23만개 가량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냈습니다.
"저는 원래 텀블러를 주로 사용하는데 오늘은 못 가져와서…(수고스럽지만) 그 정도까지는 감수를 해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면…"
그러나 고객에게 나간 다회용컵 23만개 가운데 8만개 가량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회수율은 65% 정도로 당초 목표치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회수율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고요. 매장이 더 늘어나고 다회용 컵의 반납기가 늘어날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는 4월부터는 카페 안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됩니다.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한시적으로 허용한 지 2년 만입니다.
6월엔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시행되고, 11월부터는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빨대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가 본격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에 나서는 건데 소비자 인식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같이 쓰는 컵이다 보니까 살짝 조금 찝찝할 수도 있고, 코로나도 위험하니까…"
서울시는 다회용 컵은 물론이고 다회용 배달 용기 사업도 올해 대폭 확대하겠단 계획인데, 일회용품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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